어디서 본 것 같은 낯익은 여주인공 (하지만, 아직도 어디서 봤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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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은 넷플릭스에 오픈되자마자 단번에 Top10에 올랐다.

미니시리즈 7부작이라 완결에 부담감이 없기도 하고, 호평 일색인 후기들이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또, 눈에 익은 등장 인물들이 많아 재미를 더했다.


퀸스 갬빗은 체스의 여왕, 즉 체스 천재 '베스'(엘리자베스 하먼)의 이야기이다. 

물론 체스를 아는 사람이 본다면 더 재밌었겠지만 몰라도 상관없다.

/넷플릭스 퀸스갬빗 1화 줄거리/

교통사고로 친엄마가 사망하고, 베스는 보육원에 맡겨진다. 우연히 지하실 관리인이 혼자 두고 있던 체스에 빠져들게 되고, 매일같이 관리인을 찾아가 체스를 배우게 된다. (아마 관리인 샤이벌씨는 베스가 천재임을 금방 알아챘을 듯 하다)

한편, 보육원에서 '비타민'이라고 주어지는 신경안정제를 모아 두었다가 밤마다 안정제를 먹으며 희미해진 정신으로 머릿속으로 천장에 체스 경기를 펼친다. 그러다 관리인을 통해 알게 고등학교 체스 클럽 코치를 통해 외부에서 경기도 치룬다. 물론 고등학생들과의 경기에 압승하며 체스에 흥미를 느끼고, 약물에 중독된다. 

 

첫 화를 보고나서, 생각보다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라 더 안보려고 했다. 관리인이 따뜻한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왜 약먹고 체스를 천장에서 상상하는지도 모르겠고, 베스 혼자 뒀다 큰일날 것 같기도 하고.. 힐링하려다 혼란해져 그만두었다.

그러나 이틀만에 다시 켰다.

 

/넷플릭스 퀸스갬빗 2화 줄거리/

15살이 된 베스는 입양되었지만, 양아버지는 집을 나가버렸고 안정제와 술에 의존하며 사는 양어머니와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체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것을 알고 출전하기 위해 참가비 5달러를 꿔달라고 관리인 샤이벌에게 편지를 쓴다. 그렇게 체스 신동은 참가비 5달러를 받고 세상에 나서게 된다.

샤이벌은 베스 인생의 큰 후원자인 것 같다. 체스도 알려주고, 경기에 나갈 수 있게 기회를 주니까

/넷플릭스 퀸스갬빗 3화 줄거리/

양어머니는 베스의 매니저가 되어, 베스의 경기를 따라 다니며 지원군이 되어준다. 베스는 US챔피언쉽까지 도전하는 전국적인 체스 천재가된다. 여기서 타운스라고 하는 잡지기자를 만나게 되는데..(3화 볼 때는 몰랐는데, 베스의 첫사랑임). 그리고, 베니를 만나 인생 첫 체스 패배를 맛본다.

/넷플릭스 퀸스갬빗 4화 줄거리/

베스는 다른 시합을 위하여 멕시코시티로 가는데, 마침 엄마의 오랜 펜팔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 이후에도 베스 경기보다는 그 남자와 시간을 더 보내게 된다. 혼자서도 경기를 잘 준비하던 베스는 강적 러시아 선수 보르고프와의 게임에서 패배하고 좌절감에 엄마에게 하소연을 한다. 그러나, 차갑게 식은 엄마. 그렇게 세상을 떠난 엄마와 함께 홀로 남은 베스는 켄터키로 다시 돌아간다.

여기서 엄마가 죽은 이유가 펜팔 남자친구한테서 바이러스가 옮았나 생각했었는데, 그전부터 몸이 안좋아 베스에게 약 심부름을 시켰던 것으로 보아 술로 인해 지병으로 죽은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드라마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끔 응???할 때가 있었다..

 

/넷플릭스 퀸스갬빗 5화 줄거리/

어렸을 때에 친아버지를 찾아간 친어머니에 대한 회상이 나오는데, 이미 가정이 있던 친아버지에게 친엄마가 매몰차게 거절 당하고 돌아온 장면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를 죽게했던 교통사고는 엄마의 자살이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는 베스. 

다시 현실, 혼자가 된 베스의 곁에는 해리가 찾아와 위로해주며 함께 체스 훈련도 해줍니다. 그 덕분인지 오하이오에서의 US챔피언십에서도 베니를 꺽고 승리를 따내죠. 이 승리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초청받아 보르고프와 다시 붙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베니는 베스의 매니저를 자처하고 함께 뉴욕으로 향하는데..

 

여기서 해리는 베스가 깊은 바다에 홀로 가라앉으려 할 때마다 나타나 현실적인 조언으로 그녀를 일깨워주는 존재같아 보입니다.

 

/넷플릭스 퀸스갬빗 6화 줄거리/

베니의 집에서 러시아 대회를 위한 훈련에 들어가고, 베니의 친구들 역시 체스광들로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하죠. 러시아 대회 전, 파리에서의 경기. 마침내 결승전에서 보르고프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전날 치명적인 실수를 하죠. 베니의 친구였던 클레오와 함께 끊었던 술과 담배를 하며, 대회에 지각을 하고 맙니다.

다시 또 깊은 바다에 빠지며 집으로 돌아온 베스. 양아버지가 양어머니의 죽음 이후 약속했던 집마저 다시 돌려달라고 괴롭힙니다. 그동안의 상금으로 집을 사들이고, 어머니가 그랬던것처럼 그 집에서 약과 술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이 때 해리가 나타나 베스를 걱정해주지만 그마저도 베스는 뿌리칩니다.

그런데, 줄린이 나타납니다. (줄린은 양육원시절 친구)

 

.. 여기서 클레오가 최고 빌런이었.. .. 왜 부르냐구.. 대회 전인데!!!!

 

/넷플릭스 퀸스갬빗 7화 줄거리/

줄린은 관리인 샤이벌씨의 부고를 전해주며, 함께 장례식에 갑니다. 줄린은 이 과정에서 베스의 약, 술 중독을 나무라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도록 도와줍니다. 샤이벌씨의 장례식 후 다시 찾아간 양육원의 관리실. 샤이벌씨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베스가 처음 토너먼트 대회값 5달러를 달라고했던 편지부터 기사에 실린 베스의 모습들을 모두 기록해두었습니다.

베스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립니다.

마음을 다 잡은 베스는 겨우겨우 줄린이 빌려준 모스크바 대회 참가비로, 보르고프와의 대회를 위해 모스크바로 떠납니다. 결승에서 만난 보르고프는 첫 날, 시합 도중 어드전(휴전)을 선언하며 전략적으로 하루의 시간을 법니다. 이 때, 베니와 친구들이 전화로 베스를 응원하며 전략도 알려주죠. (그 전략을 썼는지는 모르겠네요)

결국 값진 승리를 따내고, 나오는 길에 베스는 첫사랑 타운스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길, 갑자기 차를 세운 베스는 공원에 체스를 두는 노인들 사이로 향합니다. 그러더니 한 노인과 체스를 시작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립니다.

 

안야의 눈빛 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

다 보고 나니 괜한 여운이 남게 되었다.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베스는 혼자가 아니였다.

양육원 시절 적응하게 도와준 줄린, 체스에 눈뜨게 도와주고 기회를 준 샤이벌, 중요한 순간 나타나 베스를 걱정하는 해리, 체스 잡지를 훔쳐도 모른척해준 약방 아저씨 등등..

7화만에 모든 내용을 전해야해서 그런지 함축적이고, 의미를 담는 장면이 많고 빠르게 지나가다보니,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나처럼.

 

 

그저, 다 이해하려하기보다 베스의 인생을, 주변인의 도움을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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