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예절은 언제나 어렵고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경사는 챙겨도 그만 안 챙겨도 그만이지만 조사는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이다.
그런데 가끔은 아,, 가야 돼 ? 말아야 돼 ? 정말 고민되는 조사가 있다. 그런 경우엔 인터넷에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에 의견을 물어볼 때가 많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후기나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참고가 되었었는데, 이번엔 전혀 검색도 안되고 주변에서도 답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정말 문상을 가야돼 말아야돼 고민되었던 경우를 필자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의견을 말해보려 한다.
**정답은 없으니 본인의 결심에 따라 행동하면 되겠다.
필자의 결혼식을 1달 앞두고 남편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예비가족이니, 나는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친정부모님은 ?
(예비신부도 사실은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었는데, 마지막 인사는 드려야할 것 같아 가겠다고 하여 상을 다녀왔다. 집안 분위기와 경우가 달라 콕집어 어떻게 하라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예비시부모님의 의견을 먼저 물어서 다녀오는 것이 좋다.)
친정과 시댁은 위치가 차로 약 2-3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사실 위치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예비 사돈의 모친상에 가야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되었다. 주변의 어른들, 친척 어르신들에게 여쭤봐도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아서 그런 듯 하다.
심지어는 인터넷에도 수소문해서 검색해보았다.
결국 고민 끝에, 친정부모님은 예비 사돈 모친상에 부조도 문상도 가지 않기로 하였다.
(예비 신부의 경우에도 예비이지만 신랑의 가족이기 때문에 부조를 따로 하진 않았다.)
대신 큰 일을 모두 치룬 후 친정아버지가 시댁으로 전화로 위로의 말을 전했다.
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시댁에서도 혹시나 예비 사돈이 오실까봐 아예 연락도 안하셨다고 한다. (물론 우리를 통해서 전달될 테지만)
먼 길 오시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결혼식이라는 큰 일 앞두기도 했던 터라 따로 조용히 연락하려고 하셨다고 한다.
조사 예절에는 정답이 없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아니 그래도 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면 가는 것이 맞지만, 거리가 꽤 멀고 예비 사돈의 경우라면 나는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건 모두 본인의 선택이니 후에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면 조용히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쯤에서 알아보는 조문 예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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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혹은 국화를 놓고, 고인을 향해 2번 반 절을 한다. (2번은 큰 절, 반 절은 목례 정도)
2명 이상 갔을 때는 대표 한 명만 향 혹은 국화를 놓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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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를 향해 1번 큰 절을 하고 목례를 한다. 또한 위로의 말을 전하는데 간단하게 삼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정도로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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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봉투를 건네고, 방명록에 사인을 한다.
그리고, 봉투는 열어서 준다. 경사는 봉투를 꼭꼭 닫는데, 조사는 열어서 준다. 저승가는 길에 꺼내쓰기 쉽도록.. 이라나 뭐라나~
기타 : 옷은 검은색 계열로 입고, 액세서리는 많이 튀지 않는 것으로 하면 된다.
경사 못지 않게 조사가 많은 요즘, 정해진 답은 없기 때문에 꼭 본인의 진심을 담아 문상을 다녀오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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